왜 그녀에게는 가혹할까?

가끔 정말 세상이 좋아 졌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한국에서 비혼을 선언하면 곧
'그럼 너는 프리 섹스를 주장하는거냐?'라는 질문에 따라 붙는다.
하긴 여자 탈렌트가 지 애인 잤다고 사과문 발표하는 나라니까...

여성의 생리휴가문제가 나오면 '왜 하필 월요일이나 금요일만 쉬냐'고 묻는다.
생리가 하루만 딱 아프고 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게 무슨 아침에 콧구멍 쑤시다가 쌍코피 흘리는 것도 아니고 그놈의 생리통이 무슨 기간 정해 놓고 일정기간 동안 만 아픈줄 아나?
생리통의 증상도 사람마다 다르고 또 때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이왕 쉬는 것, 좀 넉넉하게 쉬면 좀 안되나?

언제는 출산율 떨어진다고 애 낳는게 애국이라면서, 여성의 건강생태에는 개뿔이나 배려도 없다.
무슨 양계장 닭도 아니고 에미야 죽든 말든 일단 많이 낳는 년이 착한 년인가?

그렇게 여성들과 어울려 살았으면서 왜 그들이 허구한날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내가 어제 올린 포스팅이나 그간 내가 올린 여성의 직장 내 처우에 관한  얘기는 뭐 새삼 스러운 것도 아니고 무슨 내가 여성문제 상담가라고 나만 그런 얘기를 들었겠나?
직장생활을 한 남성들의 대부분은 들었음직한 얘기이다. 게다가 집에서도 들었던 얘기일게다. 설마 아내가 뭔 얘기하면 두드려 패는 집안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왜 그녀들의 얘기에 그렇게 냉담할까? 당장 그것을 뜯어 고치지 못해도 동의해 주고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할 여력이 우리에게 없을 만큼 우리의 삶이 그렇게 빡빡한가?

이거 어디 무서워 살겠나?
툭 하면 군대문제 들고 나와서 군대를 가라는 소리를 하고, 얘 많는게 애국이라고 얘 낳으라고 하고,  진달래 꽃길 깔아서 난자 내 놓으라고 하고, 이제 생리통까지 조절을 하라는데...
요구하는 게 뭐 그렇게 많은지.

왜 그냥 들어만 주는 것에도 그런게 인색한지 궁금하다.
당장 바꿔 달라는 것 아니고 이야기나 한번 해 보자는데 단칼에 잘라버리려고 하니, 이거 어디 무서워 정작 얘기나 꺼내 겠나?

by Andrew | 2006/01/17 20:28 | 그냥 이얘기 저얘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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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페로페로 at 2006/01/17 20:58
아마도...모르기 때문이겠지요 남자들 군대가는 것을 여자들이 모르는 것처럼. 결국 모 철학자의 말대로 "무지" 때문에 모든것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작 본인들은 스스로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Commented by 오거 at 2006/01/17 22:46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이미 갖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 신경쓰는 게 흔한 일은 아니지만 씁쓸합니다.
Commented by 銀鳥-_- at 2006/01/17 23:14
어느분이 말씀하시길 이놈의 땅덩어리가 너무 피폐해서 뭔 이야기만 하면 못 까서 안달났으니 그렇고 그런 인생들 한심한거 인정해주고 맘편하게 살자고 하시더군요... -_-;;
Commented by 네코쨩 at 2006/01/17 23:38
....자신은 절대적으로 마초가 아니며 언제나 여성을 먼저 생각한다는 남성분이 계시길래 생리통얘길 꺼냈더니 군대얘길 꺼내더군요. ... 군대가는 남자에 비하면 편한거 아니냐고-ㅅ-;;(군대 아직 안가신 분이었습니다..)

...뭐어 그렇더군요-ㅅ-;
Commented by 정worry at 2006/01/17 23:40
여자는 인간이 아닌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죠. 인간대접 조금 해주면 여자가 좋아할 줄 아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Commented by Mariluz at 2006/01/18 00:17
네코쨩님/ 군대가는 남자에 비해 편하다고 그런 분 누구십니까, 도대체?;; 어이가 탈출해버리는군요; 군대 생활 나름의 고통과 애환을 잘 모르는 저로서 이런 말 한다는 것이 심히 건방지고 무례한 것은 압니다만.....

생리하면서 사느니 군대가겠다는 여성분들이 꽤 많다는 것을 진정 모르신답니까?;;

<- 나 이제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을 적으로 돌린 거 맞죠?[먼산]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6/01/18 02:39
네코쨩//그 사람 진짜 깨는데요-_-;;; 갔다온 사람이 그 말을
해도 어이없을 판에;;; 안갔다온 사람이 그런 말을;;
Mariluz//적으로 돌리신거 맞아요(....먼 눈)은 농담이고;;
그런 여자분들이 정말 있습니까?--;;; 하긴 2년만 인간 대우
안받으면 되니 생리통이 정말 심한 경우라면야 남는 장사일듯 합니다만;;
Commented by 네코쨩 at 2006/01/20 03:17
Mariluz님, 比良坂初音 님//고등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군대갔다온 사람이 저런말을 하면, 나름대로 군대에서의 경험에 근거해서 말한것이려니하지만(그에 대한 분노는 별개로..-_-;;;), 가보지도 않고 주변 남성분들의 군대얘기만을 듣고 저러는건 저도 좀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군대와 생리통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비교할 수가 없는 문제다. 라고 여러번 얘기를 했으나.... 나중엔 저보러 군대와 생리통을 비교하는 얘기를 왜 꺼내서 피곤하게 하냐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상대 안하고 있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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