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 좀 안하면 어때?

순결캔디 에서 트랙백.

글의 주제와는 다른 얘기인데, 나는 종교단체에서 벌이는 그놈의 순결 이데올로기 교육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다.
순결 좀 안하면 어때? 정이 들어 사랑하고 그래서 그사랑을 확인해 보고 싶어서 같이 좀 잔게 무슨 죽일 죄라고 되냐?

정작 종교단체가 청소년들에게 가르켜 야 할 것은 은장도 모양의 책갈피나 나누어 주고 순결운동을 벌일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사랑하고 그 사랑을 위해 책임감 있게 지킬수 있는 것을 가르키는 것일게다.

그리고 그까짓 순결이 목숨보다 중하냐? 뭔 목숨 걸고 순결지키라고 은장도를 나누어 주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래서 그 사랑을 너무나 믿었기에 그것을 확인해 보고 싶어 잔게 죄냐? 사랑이 죄야? 사랑하면서 딴짓하는 것은 죄가 될지 몰라도 전에 누군가를 사랑했던 것은 죄가 아니다.

그놈의 순결이데올로기 아주 징그럽다.
결혼전에 다른 사람과 잔게 문제라면 아이들에게 순결교육하느라, 은장도 나누어 줄 생각하지 말고 그 흔하디 흔한 러브호텔 앞에서 길을 막고 농성을 하는 게 우선이 아니겠나?
하필 은장도라는 것이 아주 마음에 안든다. 아니 좀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지랄 같은 생각에 진저리 난다.
여성의 성적 폐쇄성을 강요하는 그 상징성, 은장도를 나누어 준다는 그 상징성이
'그저 여자는 처녀야 해'라는 징그러운 순결 이데올로기를 아주 잘 나타내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까짓 순결 좀 안하면 어때.
사랑은 무조건 적인 것이라며? 그런데 무슨 회사에서 경력사원 뽑냐? 과거는 왜 물어?
순결 안하면 어쩔건데? 칼이라도 물고 죽어야 시원 하냐? 지랄같은 소리들 하고 있네.

by Andrew | 2006/05/15 17:34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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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진의 스타카토 파이브 at 2006/05/15 21:37

제목 : 여성의 순결과 남성의 순결
순결 좀 안하면 어때? 앤디님 이글루에서 트랙백합니다. 결국 이글루로 돌아와버리는 자신의 작심삼일이 개탄스럽군요(...) 그러려니 합시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것이 하나 있다. 주입된 사고관에서 발생하는 비뚤어진 이데올로기가 그것인데, 사회화의 양식을 띠고 사회 전체로 침투할 경우 이것은 독보다 더한 악이 되곤......more

Commented by 銀鳥-_- at 2006/05/15 17:39
지겹습니다. 성폭행추행 당한 사람들(남녀구분없이)을 더욱 벼랑으로 밀어버리는게 저놈의 순결이데올로기인데... 그래요 혼인한 사람과 처음으로 정을 나눈다는게 각별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강요하고 그게 안되면 인간 취급도 안 하고, 과거가 중요합니까 지금 자기한테 잘 하는게 중요한거지... 은장도라니 죽으라는거냐...

특히 애들이 성관계가지는거에 대한 반대여론중 대표적인게 임신문제인데 그거는 피임교육이나 잘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막는다고 막아지는게 아닌 문제인데 다 폐쇄해놓곤 포르노나 보게 만드니 낙태만 하게 되지...
Commented by 써니 at 2006/05/15 17:44
음... 동감합니다.

저런 켐페인을 하게되면, 원치 않게 순결을 읽은 사람들은 무언가 '상실한 사람'으로 인식되게 되는 문제가 있죠. 그런 무언의 강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평생 고통속에 살게 만들런지~

상처입은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폭력성만 엿보일 뿐입니다.
Commented by 원조음냐리 at 2006/05/15 18:08

원래 제 글과는 별 상관은 없지만...

인간의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가치관.
대체로 어떤 특정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 특히 종교와 같은 경우 이걸 쉽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대책이 없이 곤란하죠.

근데 목사들이 순결 가치관을 주장할 도덕적 근거가 있었나요? 오히려 이게 더 문제 아닌가요?
Commented by ☆션☆ at 2006/05/15 18:10
저 순결교육 하는 단체가 통일교죠. ㅡ_ㅡ;;;
다들 통일교에서 대한민국 전역의 학교를 돌면서 순결캔디 나눠준다는 사실, 잘 모르실겁니다
이왕 하는거 좋긴 좋은데,
뭔가 좀 발전적인 방향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째 늘, 여자아이들이 모두 잘못한것 같아 보이거든요
Commented by 페로페로 at 2006/05/15 19:04
솔직히 말하자면... 순결에 대한 문제는 제 컴플랙스와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관계가 많은 여자와 같이 산다면 저 여자가 나의 성적 능력을 비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앞서거든요. 물론 강간이나 불가항력에 의한 순결상실(?)은 전혀 문제로 삼고 있지는 않습니다. 뭐 따지고 보자면 제가 못난 탓입니다만, 그 때문에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마음으로는 어쩐지 불안불안한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트랙벡이 잘려 있는데요? 링크가 없네요.
Commented by 銀鳥-_- at 2006/05/15 20:59
사실 페로페로님같은 경우가 주된 이유라고 듣기는 했습니다만,

그건 그만큼 상대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부족한것입니다. 애정은 테크닉도 이겨냅니다. (...)
사실 딜레마적인 문제지요. 마음에 미혹이 있으니 몸이 안 통하고 그러니 괜한거에 혼란스러워하고 반복(....). 그러다 애정이 없는것이다 결론내리면 그야말로 the end. (....)

만약 과거있는 애인한테 그런 소리 하면 한대 맞고 왜 날 못 믿냐! 라는 소리와 함께 솔로들의 입장에서 닭살싸움이 벌어질겁니다. 과민한 사람이면 역시 나를 걸레로 보는군 이러면서 깨질지도(...)
Commented by 아르메니아 at 2006/05/15 21:00
남자는 경험많은 게 자랑이고 여자는 경험많은 게 죄인 세상입니다-ㅅ-)
Commented by JiNN at 2006/05/15 21:24
아르메니아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더 무서운건 이놈의 사회가 강요하는 순결 시스템에 옴짝달싹 못하고 옭죄인게 여자들이라는거죠. 수동적이고 정적인 교육만을 받고 순결하고 청순한 것만이 여성의 제일기치로 교육받고 사회화된 여성들이 '순결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끔찍해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성폭행을 당했을때의 타의에 의해 강요된 폭력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순결을 잃고 정조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더 문제시 되는 사회에서 무슨 해법이 있을까요...-_-
Commented by JiNN at 2006/05/15 21:38
트랙백 달았습니다. 폐가 된다면 삭제를;;;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6/05/16 00:27
전 원체 삐뚤어진 녀석인지라 순결 교육에 대한 생각은 그저 한가지 뿐입니다

"지랄 좀 그만 하지? 남자든 여자든 그딴걸 왜 '강제로' 지켜야 하는데?"

제발 웃기지도 않는 걸로 사람을 압박하고 차별하지 않는 세상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건 현재이지 과거가 아니거던요
Commented by 유 리 at 2006/05/16 04:34
저 중학교 다닐 때도 저런 거 나눠주더만, 아직도 저러고 있답니까. ;;
그나저나 은장도는 진짜 깨는군요. 순결 못 지키면 죽으라는 소린가. -_-;
저런 거 할 시간에 제대로 된 성교육 프로그램이나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저런 게 억지로 쉬쉬하고 가리고 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그걸 죄악이나 소중한 것의 상실로 몰아붙이면 죄책감과 자기혐오만 생길 뿐인데.
못하게 할 게 아니라 두 사람이 건강하게 그리고 낙태없이 사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게 백배 현실적이죠.
Commented by 銀鳥-_- at 2006/05/17 11:00
솔직히 저는 여기서 납득되는 범주가 성폭행으로 자꾸 이야기 되는 것도 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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