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펌질은 그냥 장난일까?

네이트 통 불펌사건2 일편단심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남의 블로그의 글이나 자료를 덜컥 카피를 해 가져가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꼴랑 "참 좋은 글이네요, 퍼갈께요' 이러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고 생각을 하면 곤란하다.
그것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방적인 통고이기 때문이다. 이거 무슨 빚쟁이들이 집에 들이 닥쳐서는 가구에다가 차압딱지 붙이는 것도 아니고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남의 글을 가져 갈 때에는 어디에 쓸것인지를 얘기하고 그곳의 웹주소를 명기하고 주인의 허락을 받는게 순서이다.
글쓰기가 취미라 미친듯이 쓰느라 아무말이나 마구잡이로 의무감에 쓰는 사람도 아주 드물게 간혹은 있지만 보통의 경우는 블로그의 글들은 자신의 삶의 회상이기도 하고 자신의 인생의 기록인 셈이다.
결국 블로그의 글들은 자신의 일부인데 남의 인생을 차용해 자신의 인생인 양 떠들고 다니면 사기꾼이 되는 것이다.

무단펌질의 피해는 단지 그 펌질을 당한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그글을 접하게 되는 우리에게도 피해가 된다.
무단펌질은 그 사실에 대한 확인없이 원문이 그대로 기재된다. 결국 그 사실이 진실인지 아닌지 확인이 없다는 말이다.
이런 사례는 누군가에 의해 시작된지 알길이 없는 수많은 인터넷상의 거짓말들이 마치 사실인양 여기에서 저기로 돌아 다니고 결국은 그것이 방송에까지 소개되는 코미디에서 볼수 있다.
이오공감에까지 오른 '터키의 선조는 돌궐'이라는 이 그럴 듯한 코미디.
이것은 사실에 기반을 한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의 상상을 기반으로 한 막연한 소망이 사람들의 기대심리에 맞물려 확대 재생산된 대표적인 케이스인 셈이다.

원문의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채 자꾸 인터넷에 어떤 글이 떠돌다 보면 그글은 확대 재 생산되기 마련이다. 한비자에 이르기를 三人成虎라 했다.
자신의 입맛에 맞춰 글이 덧칠되어 지는 것이 보통이니 출처가 분명치 않다면 독자들은 원문과 그 원문을 인용해 쓴 다른 이의 글의 의도를 비교 할 방법이 없다.

남의 글을 읽고 감동 먹었다면 '나 이글을 먹고 감동 먹었다. 여기에 한번 가보시라...'라고 원문의 출처를 소개해 주는 정성은 있어야 감동적인 글을 쓴 사람에 대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누가 퍼가지 말랬냐? 훔쳐가지 말랬지.

by Andrew | 2006/06/29 09:55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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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ugano8386 at 2006/06/29 10:26
명쾌하신 말입니다.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6/06/29 11:08
네 그런 출처불명의 유언비어들이 퍼지면서 그걸 아무생각 없이 믿는 바보들이
늘어나고만 있다는게 참 문제죠....쓰읍
Commented by ☆션☆ at 2006/06/29 13:24
저도 제가 쓴 여행기가 남의 블로그에 자기가 쓴양
폰트만 바뀌어서 올라간것을 보고 아주 경악을 했었죠.
친절히 답글도 달아주던 주인장에게 "이거 내 글인데 왜 이렇게 했어?"라고 물어도
전혀 대답이 없더군요. 흐흐...;;;

그런 글 훔쳐가는 사람을 대할 좀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ㅡ_ㅡ;;
글 훔치는 사람들은 이런 좋은 글은 읽어나 볼까요?
Commented by gaya at 2006/06/29 21:00
그 통이란 게 정말 문제란 말입니다. 그나마 알량한 규제장치라도 만들어놓은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저건 아예 펌질만 전문으로 하라고 만든 시스템이거든요.
무단스크랩으로 이용하는 이도 문제지만 저걸 만든 이들이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지 않나 싶음.
Commented by hanti at 2006/07/01 17:55
제 여행기를 한두개도 아니고 수십편을 퍼가면서 퍼간다는 말도 없고, 원본 출처도 밝히지 않아 행동(?)에 나서게 되었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네이트 통이란거 처음 보고서 경악했습니다. 세상에, 싸이월드 미니홈피 보다, 네이버 블로그 보다도 더 펌질이 심한 서비스가 있을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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