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07일
화장, 그리고 그것을 보는 인식.
평일에는 기사와 함께 다니지만 휴일에는 주로 직접운전을 하고는 한다. 남들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운전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지만, 휴일에 내 개인사에까지 기사를 불러 차를 몰게 하기에는 미안하거나와 또 내 소소한 일상사까지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이다.
기사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기사 없이 차를 몰고 다니면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본다.
장을 보기 위해 쇼핑몰, 지하에 차를 주차시키려 보면 주차장 한구석에 허름하게 판자로 벽을 대충 만들고는 커피나 홍차, 간단한 식사등을 파는 간이식당을 볼수 있다.
쇼핑몰에도 음식을 파는 푸드 코트가 있지만 지하에 있는 그 인도네시아어 와룽(Warung)으로 불리우는 간이식당과는 손님이 다르다.
푸드 코트의 식사는 기사들이 먹기에는 값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기사들을 상대로 하는 허름한 간이식당이 주차장 한구석에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지나는 차의 매연에 스끄러운 소음까지, 고스란히 견뎌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고용주가 부르면 바로 차를 로비에 가져가야 하는 기사들은 시간을 벌수 있고 또 가격도 푸드코트이 절반가량 한다.
네이버에 "한국 여성 하루 평균 40분간 화장" 이라는 기사가 떳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별반 다를 바 없이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껌이 되어 질겅질겅 씹히고 있었다.
흔히들 '외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버젖이 화장을 하는 여자는 매춘부 뿐이다'라는 말을 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매춘부만 남들 앞에서 화장을 하는지는 몰라도 내가 돌아 다닌 동남아의 여러나라에서는 카페나 커피숍에서 화장하는 여자들 흔하다.
유럽이나 미국의 여성은 남들앞에서 화장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화장실의 공간이 충분해 화장을 남들 앞에서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개도국의 여성들은 경제적 상황 만큼이나 여성에 대한 고려도 열악해 별수 없이 남들 앞에서 화장을 하는 것이라게 더 맞지 않을까?
여성 화장실, 남자인 내가 팔자에도 없이 여성화장실에 끌려 가본적이 꽤 있는데, 이거 도저히 화장하고 자시고 할 만한 공간 아니다. 변기의 숫자는 같은데 여성들의 이용습관은 남성의 그것과 많이 달라 같은 공간이라도 더 붑빈다.
그런데 거기서 화장을 해? 화장지나 충분히 비치해 주면 고맙겠다는 소리 나올 정도다.
그런 얘기 속 빼고 자기들 유리한 것만 가져다가 여성을 몰아부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는 풍경 아니다.
화장을 할 수 있는 개인적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니가 매춘부냐? 여기서 화장을 하게?"라고 말하면 화장을 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찮가지이다.
하지만, 정작 화장을 안하면 그때는 '더럽게 게으른 년' 된다.
여성의 화장이 40분이라는 통계만 있고 그럼 그토록 입이 부르트도록 비교하는 선진국(?)의 화장시간은 안나온다. 꼴랑 중국만 비교 대상이다.
중국에서 화장시간이 짧은게 돈이 없어서 화장품을 충분히 구입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여성들의 화장습관이 원래 그런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그냥 '한국년들이 화장에 낭비하는 시간 40분' 이라는 메시지만 꼴랑 있다.
왜 그녀들이 40분씩 화장에 매달려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남성들에게는 없을까?
그리고 여성들은 화장품을 참 열심히도 사는 것에 대한 이유는 들을 생각이 없을까?
여성과 대화가 안된다고 비웃지만 여성이 무엇을 얘기하는지 이해도 못하면서 대화가 안된다고 비웃으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까?
기사들이 쇼핑몰 한구석에 매캐한 자동차 매연과 빵빵 거리는 클래션 소리를 들으며 한끼에 500원짜리 밥을 먹을 때, 자신은 명품을 쇼핑하고는 제때 오지 않는 기사에게 지랄하는 사장은 결코 기사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한다.
기사를 밥상에 끼워 넣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기사도 사람인데 그가 처한 사정을 들어나 봐 달라는 것이다.
여성들에게 대단한 대우를 해 달라는 것 아니다. 그냥 그녀들이 왜 힘든지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고민만이라도 해 달라는 것이다.
내 주위의 여성들은 다 지 앞길 알아서 헤쳐 나간다. 그러니 앞길이나 막지 말면 그만이다.
그러나 정작 남성들은 여성의 앞길을 가로 막고는 떼를 쓸 때가 많다.
네이버에 오른 한줄의 기사와 그 기사에 달리는 댓글은 오늘날 한국에 여성의 지위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단면이다.
사족 // 그렇게 한국녀들 지겹다면서 왜 그렇게 그년들에게 껄떡거리지 못해서 안달난 남자들이 많은 것은 왜일까?
그때마다 '여우와 신포도' 우화가 떠오른다.
기사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기사 없이 차를 몰고 다니면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본다.
장을 보기 위해 쇼핑몰, 지하에 차를 주차시키려 보면 주차장 한구석에 허름하게 판자로 벽을 대충 만들고는 커피나 홍차, 간단한 식사등을 파는 간이식당을 볼수 있다.
쇼핑몰에도 음식을 파는 푸드 코트가 있지만 지하에 있는 그 인도네시아어 와룽(Warung)으로 불리우는 간이식당과는 손님이 다르다.
푸드 코트의 식사는 기사들이 먹기에는 값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기사들을 상대로 하는 허름한 간이식당이 주차장 한구석에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지나는 차의 매연에 스끄러운 소음까지, 고스란히 견뎌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고용주가 부르면 바로 차를 로비에 가져가야 하는 기사들은 시간을 벌수 있고 또 가격도 푸드코트이 절반가량 한다.
네이버에 "한국 여성 하루 평균 40분간 화장" 이라는 기사가 떳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별반 다를 바 없이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껌이 되어 질겅질겅 씹히고 있었다.
흔히들 '외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버젖이 화장을 하는 여자는 매춘부 뿐이다'라는 말을 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매춘부만 남들 앞에서 화장을 하는지는 몰라도 내가 돌아 다닌 동남아의 여러나라에서는 카페나 커피숍에서 화장하는 여자들 흔하다.
유럽이나 미국의 여성은 남들앞에서 화장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화장실의 공간이 충분해 화장을 남들 앞에서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개도국의 여성들은 경제적 상황 만큼이나 여성에 대한 고려도 열악해 별수 없이 남들 앞에서 화장을 하는 것이라게 더 맞지 않을까?
여성 화장실, 남자인 내가 팔자에도 없이 여성화장실에 끌려 가본적이 꽤 있는데, 이거 도저히 화장하고 자시고 할 만한 공간 아니다. 변기의 숫자는 같은데 여성들의 이용습관은 남성의 그것과 많이 달라 같은 공간이라도 더 붑빈다.
그런데 거기서 화장을 해? 화장지나 충분히 비치해 주면 고맙겠다는 소리 나올 정도다.
그런 얘기 속 빼고 자기들 유리한 것만 가져다가 여성을 몰아부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는 풍경 아니다.
화장을 할 수 있는 개인적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니가 매춘부냐? 여기서 화장을 하게?"라고 말하면 화장을 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찮가지이다.
하지만, 정작 화장을 안하면 그때는 '더럽게 게으른 년' 된다.
여성의 화장이 40분이라는 통계만 있고 그럼 그토록 입이 부르트도록 비교하는 선진국(?)의 화장시간은 안나온다. 꼴랑 중국만 비교 대상이다.
중국에서 화장시간이 짧은게 돈이 없어서 화장품을 충분히 구입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여성들의 화장습관이 원래 그런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그냥 '한국년들이 화장에 낭비하는 시간 40분' 이라는 메시지만 꼴랑 있다.
왜 그녀들이 40분씩 화장에 매달려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남성들에게는 없을까?
그리고 여성들은 화장품을 참 열심히도 사는 것에 대한 이유는 들을 생각이 없을까?
여성과 대화가 안된다고 비웃지만 여성이 무엇을 얘기하는지 이해도 못하면서 대화가 안된다고 비웃으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까?
기사들이 쇼핑몰 한구석에 매캐한 자동차 매연과 빵빵 거리는 클래션 소리를 들으며 한끼에 500원짜리 밥을 먹을 때, 자신은 명품을 쇼핑하고는 제때 오지 않는 기사에게 지랄하는 사장은 결코 기사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한다.
기사를 밥상에 끼워 넣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기사도 사람인데 그가 처한 사정을 들어나 봐 달라는 것이다.
여성들에게 대단한 대우를 해 달라는 것 아니다. 그냥 그녀들이 왜 힘든지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고민만이라도 해 달라는 것이다.
내 주위의 여성들은 다 지 앞길 알아서 헤쳐 나간다. 그러니 앞길이나 막지 말면 그만이다.
그러나 정작 남성들은 여성의 앞길을 가로 막고는 떼를 쓸 때가 많다.
네이버에 오른 한줄의 기사와 그 기사에 달리는 댓글은 오늘날 한국에 여성의 지위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단면이다.
사족 // 그렇게 한국녀들 지겹다면서 왜 그렇게 그년들에게 껄떡거리지 못해서 안달난 남자들이 많은 것은 왜일까?
그때마다 '여우와 신포도' 우화가 떠오른다.
# by | 2007/06/07 13:40 | 그냥 이얘기 저얘기 | 트랙백(2) | 덧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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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나라엔 희한한 인종들이 너무 많습니다
화장한다고 무슨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하기사 남자도 미용에 신경쓰면 별 오만가지 개소리를 다듣긴 하죠-;;
네이버같은 곳의 기사들은 워낙 낚시성이 많아서 안보는게 차라리 속편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그리고 설령 남이 '분칠만 하는데' 40분을 들이든 말든 뭐가 상관이래요. 그렇게 비난하는 찌질이들은 그럼 그 여자들이 '낭비하는' 40분을 얼마나 알차게 쓰는지 궁금합니다. '화장 안 하는' 남자들이 '화장하는' 여자들보다 책을 40분 더 많이 읽는다든가 하지는 않을 텐데.
화장하면 시간 낭비라고 손가락질하고, 화장 안 하면 예의 없다고 비난하고. 참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전에는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남자들은 여자는 무조건 긴 생머리여야 한다고 하면서,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여자 동료가 긴 생머리를 하는 건 싫다네요. 그 머리 관리하느라 일도 안 하면서 월급 받아가는 것 같아 눈꼴이 사납답니다...-_-;;;
여우와 신포도... 라는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어
덧글을 안 남길 수가 없었습니다. ^^;;
여우와 신포도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어쨌든 참 한심해요 한심해.
그렇게 댓글 다는 사람들 정작 앞에 데려다주고 멍석깔아주면
말 한마디 똑바로 못할 사람들 같아요.
농담이에요 ..참 사랑받는 애인/남편이 되실것 같네요.
음..
이런 남자 어디 또 없을라나 ^^
여자는 뭘 해도 욕할 수 있는, 매우 편리한 샌드백이죠.
신포도. 요샌 너무 높아서 못 먹는다니까 이젠 물 건너 포도도 자기 것인줄 알더라구요.
네이버 뉴스를 자주 보는 편인데, 여성에 관한 얘기가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비하 발언과 각종 악플들을 보면서 정말 기분이 씁쓸하더군요. 무슨 행동을 어떤 식으로 하든 반드시 나오는 욕들과 어떤 기사든 맥락에 상관없이 반드시 나와주는 여성부 폐지하자는 주장... 정말이지 애들은 인터넷 좀 못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 큰 어른들이 그러고 있을리는 없겠지요.
읽어봤는데 남자분이셔서 놀랐습니다^^; '이런 분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모로 많이 배워갑니다. 앞으로도 자주 오겠습니다
그리고 링크 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