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음식.

식재료 구하기 에서 트랙백.

한국에서 공장 다닐 때 파키스탄 출신의 노동자가 있었다. 공장 한켠에서 자취를 했는데 한번은 식당아줌마도 없고 해서 프라이팬을 빌려다가 몇이서 삽겹살을 구워 먹었다. 그것을 본 이 친구,
'부정한 고기를 구운 프라이팬이니 쓸 수 없다'며 그 프라이팬을 버리더군, 돼지고기 안먹는 것이야 알고 있었지만 그정도 일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졸라 미안하더만 -.-+)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오면 돼지고기와는 영영 이별할 줄 알았다. 왠걸? 카르푸의 식육코너에 쇠고기, 닭고기, 거위와 염소, 양등과 함께 돼지고기 코너도 있었다. 물론 따라 매장이 분리 되어 있었지만 말이다.
지금은 재래시장이 워낙 멀어서 이용을 못하지만, 전에 살던 동네는 아침 5시에 문을 열어 8시면 파장하는 시장이 있었다. 아침에 가면 돼지고기를 어렵지 않게 살수 있었다. 보통은 한마리를 3군데 정도의 푸줏간에서 나누어 팔았다. 냉장시설 이런 것은 없고 그냥 좌판에다가 돼지고기 잘라내서 팔고 그날 다 파장 무렵이면 떨이로 어떻게든 다 팔아야 했다.

원래 이슬람에서 뿐 아니라 유대교도 돼지고기는 금지된 음식이며 기독교들도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된다. 초기 기독교종파인 콥트교도들은 아직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기독교가 돼지고기를 금지에서 푼 것은 기독교가 로마을 중심으로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부터이다. 하기는 초기 기독교인들은 유대인이 그 중심세력이었니 돼지고기를 터부 할 만도 하다.
유대교인들은 버터나 치즈,하다못해 요쿠르트에 이르기 까지 모든 유제품은 고기에 곁들이지 않을 뿐 더러, 접시나 스푼 나이프과같은 식기도 유제품용과 육류용을 나누어 쓴다.
유대인 식사에서는 고기를 버터에 발라 굽는 경우는 없다.

그럼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원칙적으로 돼지고기는 금기 된 음식이다. 그러나 모르고 먹을 것 경우에는 종교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꾸란에도 '너희는 신이 내린 음식 중 제일 좋은 것 먹되, 부정한 음식은 금할 것이나 이를 모르고 먹었을 때는 예외니라, 신은 이처럼 자애롭도다'라고 되어 있다.
모르고 먹었거나 다른 음식이 없으므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신께서도 부정한 음식을 먹을 것을 이유로 벌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럽인의 식습관 중에도 이슬람의 문화가 스며든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정식요리의 마지막은 단 케잌이 나온다. 스페인의 이슬람제국과 터키를 통해 이슬람문화가 유럽으로 전해질 때 같이 전례 된 습관으로 중동인들은 식사 후 단 음식을 먹었던 문화가 유럽에 고스란히 전해 진 것이다.
이것은 다른 얘기인데 지금도 특히 경남쪽에 그런 분들이 많은데 일제시대를 격으신 노인들 분 중에서는 비누를 여전히 '사분'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이 사분은 포르투갈어에서 전해진 말로 포르투갈 단어는 다시 아랍어에서 전해진 말이다.
인디아의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정제해 내는 기술을 발명한 이들은 아랍의 무역상들이었다. 그들은 그 설탕을 유럽으로 전달한다.
중동의 이슬람들이 왜 그렇게 단 것을 좋아했는지는 자료를 찾아 보지 못해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식용을 쓰이는 가축 중 제일 불쌍한 놈들이 닭 아닐까 싶다.
돼지는 이슬람이 피하고, 소는 힌두교지역에 가면 편하게 산다. 그런데 이놈의 닭은 종교에 관계없이 만인의 먹거리이다.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목에 칼을 들이미는 인간들이 천지다.
계란 얻는다고 단물 쪼옥 빨아먹는 것도 모자라 고기까지 먹으면서도 꺼떡하면 '닭대가리'라고 무시하니 닭도 참 고달픈 삶일 게다.
인도네시아의 닭은 보통 날씬 쭉쭉 빵빵한 몸매를 자랑하는데 얘들 지들이 무슨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라도 되는지 정말 근육질이 죽인다. 나중에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출마해도 될 것같은 몸매를 자랑한다.
여기서도 시골닭은 한국의 '토종닭'만큼이나 인지도가 있는 닭이 된다.
시골의 백숙집 중에 토종닭 안쓰는 집 못봤다. (정말 토종닭인지 내가 벌거 벗고 냄비에 누운 놈에게 물어 불수도 없고...)
그것과 마찮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도 간판 좀 걸고 장사한다는 닭집들 보면 자기들은 전부 시골닭을 쓴다고 말한다. 그런데 솔직히 그 닭이 시골에서 소 팔고 부모님 몰래 올라온 놈인지 내가 알 길이 있나. 어차피 인도네시아 닭들도 한국 닭처럼 식탁에는 누드로 올라오는데....

어쩌면 뭐든 먹는다는 중국인은 음식에 관한한 참 속편한 사람들일게다.

by Andrew | 2007/07/17 10:42 | 인도네시아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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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ww.PYOUNGWO.. at 2008/03/29 15:59

제목 : 졸작.. 어떻게 하지..
4월 중순까지 졸업작품발표전시회(이하, 졸작) 기획안을 작성해서 제출하라는데.. 다행히 장르는 예전부터 생각해 놓은 이란요리(페르시아)로 정했고.. 이제, 기획안만 작성하면 되는데.. 그게.. 하~ 어렵네.. Whatever, 해봐야지 않겠어.. 일단, 정보를 찾아보자.. more.. 1) '이슬람 음식'으로 검색 http://cafeblog.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post&sm=tab_jum&query......more

Commented by Mushroomy at 2007/07/17 10:49
생각해 보면 정말로 닭들이 제일 불쌍하죠.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07/17 15:09
그러고 보니 중동지방에서 커피를 마실때 설탕을 정말 두려울 정도로 퍼다 붓는것을 봤네요... 식후 단것이라...
Commented by renton at 2007/07/17 16:47
어디선가 중동지방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매운 음식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얼마 전에 이란 카레를 먹은 적이 있는 데, 평소 즐겨 먹던 인도 카레에 비해 무척이나 맵더라구요. :->
Commented by 江湖人 at 2007/07/17 23:01
닭...엊그제 복날에도 잡아 먹었죠. ^^
Commented by LaJune at 2007/07/18 11:35
주지사 출마할 닭..... 뿜어버렸습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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