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여성이란.

홍정욱은 방송에서 거리낌 없이 대한남아의 기상을 보이기 위해 전세계 여성과 데이트를 했노라 했다 말은 데이트였지만, 실상 하고 싶은 말은 '같이 잤다'였을게다.
더 웃기는 건 그가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그 교육의 성과가 하나도 없는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아프리칸은 뺏다고 웃으면 말 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은 그가 '깜둥이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사상이 있음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그의 인격적 결함은 무시되고 하버드라는 그럴듯한 간판에 혹해서는 국회의원으로 밀어주는 사회가 한국이라는 사실이 절망스럽다.
나찌가 게르만의 우수한 유전인자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 되도록 많은 자녀를 낳으려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너 인간, 그때 살았으면 아마 리벤토르프 대신 그 자리를 차지 했을 인간이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가 떡 칠 때는 얼굴 이쁜 년 보다는 못 생긴 년이 너 낫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지만 그 말은 '경제를 살리자'는 말에 뭍혔다. 그래 지금 경제가 살아나고 있냐?

기자에게 추근 거려도, 술에 취해 식당에서 여자 가슴을 주물딱 거려도 여전하게 정치활동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지극히 남성적이 나라임이 틀림없다.
여성을 끊임없이 모욕하고 학대하면서도 아무런 정치적 타격을 입지 않는 나라가 어떻게 문명화된 나라라 할 수 있을까?

여성의 사회진출이 여전히 여러가지 이유로 제약받고 있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지고 있으니 닥치고 사셈"
이라는 윽박을 당당하게 지르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현실은 아직도 암울한데, 전 세대 보다는 나으니 그냥 살라는 대답을 듣는게 어떤 기분인지 상대들은 알기나 할까?

자신이 아프다고 말하면 그 순간부터 꼴펨이 되는 현실.
이글루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뭔 말만 하면 그 순간 부터 "저 꼴펨년 또 지랄..."이라는 소릴 듣는다.
여성은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신분이다.
그것도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먹이 사슬의 가장 아래 쪽에 위치한 신분.

by Andrew | 2008/09/03 19:40 | 함께 살기 | 트랙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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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소년의 눈, 소녀의 귀 at 2008/09/04 15:42

제목 : 홍정욱. 내셔널리즘과 마초이즘의 역겨운 결합
    노원병 홍정욱 의원이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이런 말을 했단다. 한때는 9개국 여성들과 교제했다. 지금은 다 지나간 일들이다. 한가지 확실히 밝혀둘 것은 즐기기 위해 데이트한 게 아니라 한국 남성 위상을 세우기 위함이었다. 그러니까, '한국 남성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9개국 여성들과 교제했다'는 말인데, 그것 참 듣기 역겨웠다. 외국의 여자들과 연애를 하면 한국 남성의 위상이 서나?   한때 친하게 ......more

Tracked from 貧乏自慢 at 2008/09/05 12:15

제목 : 전리품
서툰 남자아이는 귀여운 여자아이의 겉모습에서 의미를 찾으면 돼. 어차피 그 여자아이의 과거나 인격 따위는 애당초 필요하지 않을 테니까. 당신들 남자는 여자라는 기호를 원할 뿐이잖아. 손을 잡았다, 키스를 했다, 같이 잤다. 그런 전리품을 계산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기호. 온다 리쿠, 「굽이치는 강가에서」(p.132) 중에서 Andrew님의 한국에서 여성이란.을 읽고... 대한민국이란 병영국가에서 여성은 가끔은 2등 시민도 아닌 전리......more

Commented by gaya at 2008/09/03 20:00
오랜만이예요 앤드류님..^^ 날카로운 현실인식 여전하시군요
Commented by 銀鳥-_- at 2008/09/03 20:01
페미라는 단어가 공격적으로 쓰이는 것 자체가...(한숨)
Commented by bluesoup at 2008/09/03 20:09
꼴페미 어쩌구 하는 자들 중에 페미니즘이란 단어의 정의가 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하구요...ㅠㅠ 오랜만에 속시원한 글 감사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좀 답답해지네요.ㅠㅠ
Commented by 아이 at 2008/09/04 00:35
;-;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는 아래쪽 신분이죠.
Commented by 쿨짹 at 2008/09/04 00:40
슬프군요. ㅠㅜ
Commented by coneco at 2008/09/05 17:46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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